“화이자 접종 후 급성백혈병 진단받은 초6 딸, RH+A형 필요합니다”

By 이서현

정부가 내년 2월부터 만 12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학원을 가려면 접종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사실상 강제접종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부모가 초등학생 딸이 화이자 접종 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헌혈을 호소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칠곡군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A양은 지난달 22일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쳤다.

그런데 이틀 뒤인 24일 학교에서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을 느낀 후 갑자기 쓰러졌다.

지난달 25일 구미의 한 병원에서 피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혈소판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칠곡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된 A양은 지난달 27일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연합뉴스

A양은 지난 1일부터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구토 등의 증세를 겪고 있는 데다 A형 혈소판이 부족해 치료마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세를 늦추고 원활한 치료를 이어가려면 RH+ A형 혈소판이 꾸준히 공급돼야 한다.

A양 부모는 “치료를 위해 응급 혈소판을 구하고 있다”며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헌혈을 기피한다고 들었지만, 부디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A양에게 헌혈을 하고 싶다면 칠곡 경북대병원이나 헌혈의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다만 백신 접종을 한 경우에는 접종일부터 7일간 헌혈을 할 수 없다.

한편, 12~15세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은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됐다.

현재 소아 청소년에 허가된 것은 화이자 백신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