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호수에 빠진 6세 여아를 찾기 위해 50여 명의 사람들이 ‘인간 띠’를 만드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시민들의 노력 덕분에 여아는 발견됐지만, 끝내 병원에서 숨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 abc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미시간주 켄트 호수에서 6세 여아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색을 벌였지만 호수가 넓어 어려움을 겪었고, 옆에서 지켜보던 시민들이 수색을 돕자며 서로 손을 잡기 시작했다.
이날은 미국 공휴일이었다. 휴식을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호수를 찾았고,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로 팔을 엮어 긴 ‘인간 띠’를 만들어 수색을 도왔다.
오후 6시 20분쯤 호수 연안 근처 물품 틈새에서 실종 아동이 발견됐다. 당시 아이는 의식불명이었으나 살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구급차로 옮기는 과정에서 구급차 바퀴가 모래에 빠져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이 힘을 합쳐 구급차를 밀어 올리기도 했다.
경찰과 시민들의 협동으로 아이는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외신들은 “매우 슬프고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사람들이 힘을 합쳐 아이를 구한 것은 위대한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