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버린 깡통에 혀가 낀 새끼 북극곰이 얌전히 사람에게 다가와 도움을 요청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수의사들은 3400km가 넘는 거리를 날아와 녀석을 구조해줬다.
최근 러시아 북부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 사는 한 남성은 마당에서 북극곰 한 마리와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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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은 조심스럽게 남성에게 다가왔고,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녀석의 입에는 통조림 캔이 달려 있었다.
먹이를 찾던 북극곰이 깡통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혀를 집어넣었다가 끼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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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던 북극곰이 결국 사람에게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
남성은 이 사실을 모스크바 동물원에 제보했고, 동물원 소속 수의사들은 무려 34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해 북극곰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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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깡통 제거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의료진은 “아무것도 먹지 못해 많이 야윈 북극곰을 위해 물고기 50kg을 준비했다”라며 “북극곰이 건강을 회복하면 100km쯤 떨어진 서식지에 방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