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에 혀 낀 새끼 북극곰 구조하려고 3400km 달려온 수의사들

By 김연진

사람들이 버린 깡통에 혀가 낀 새끼 북극곰이 얌전히 사람에게 다가와 도움을 요청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수의사들은 3400km가 넘는 거리를 날아와 녀석을 구조해줬다.

최근 러시아 북부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 사는 한 남성은 마당에서 북극곰 한 마리와 마주쳤다.

연합뉴스

북극곰은 조심스럽게 남성에게 다가왔고,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녀석의 입에는 통조림 캔이 달려 있었다.

먹이를 찾던 북극곰이 깡통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혀를 집어넣었다가 끼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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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던 북극곰이 결국 사람에게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

남성은 이 사실을 모스크바 동물원에 제보했고, 동물원 소속 수의사들은 무려 34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해 북극곰을 찾아왔다.

트위터 캡처

다행히도 깡통 제거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의료진은 “아무것도 먹지 못해 많이 야윈 북극곰을 위해 물고기 50kg을 준비했다”라며 “북극곰이 건강을 회복하면 100km쯤 떨어진 서식지에 방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