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민이 갈던 밭에서 청동기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대거 출토됐다.
10일 강원도 ‘G1 News’에 따르면 강원도 평창에 사는 전백용 씨는 옥수수를 심으려고 밭을 갈다가 웬 퍼런 돌을 발견했다.
전 씨는 그 퍼런 돌을 집었다가 별생각 없이 던져 버렸는데, 뒤이어 큰 돌칼이 나오고, 용기가 나오고, 이상한 것들이 줄줄이 딸려 나왔다고 한다.
전 씨는 깜짝 놀라 버렸던 것들을 다시 주워 모아놓고, 자치단체에 신고했다. 아버지 때부터 대대로 농사 짓던 밭이라 더 놀랐다.
알고 보니 전 씨가 발견한 퍼런 돌은 아주 오래전 돌로 만든 화살촉이었다.
자치단체가 1차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출토된 토기 조각과 돌칼 등 모두 청동기 시대 유물인 것으로 추정됐다.
출토된 유물 중에는 정교하게 다듬어진 푸른 옥돌도 있었는데, 이는 장신구의 일부로 추정되고 있다. 이 근방에서 나지 않는 재료라 다른 지역과의 교류 증거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 길이의 돌칼도 나왔다. 날이 무뎌 상징적인 용도로만 쓰였을 가능성이 큰데, 이런 매장품들로 볼 때 상당히 지위가 높은 인물이 묻혔을 걸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은 이 경작지 일대를 고인돌 같은 청동기 시대 매장지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를 위해 이번 주 내로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대대적인 현장 실사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