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의 고향인 미국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스팸을 많이 먹는 나라가 우리나라인 셈이다.
도대체 왜일까? 영국 BBC는 “한국에서 스팸이 사랑받는 이유는 식재료로 굳건히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대찌개’를 예로 들었는데, 한국에만 있는 특별한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물론 그냥 먹어도 밥도둑이라고 불릴 만큼 맛이 좋지만, 스팸이 칼칼한 국물을 만나면 아주 특별해진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은 스팸을 찌개에 넣어 환상적인 조합을 탄생시켰다.
그러자 스팸 본사까지 나서서 전 세계에 부대찌개를 홍보하게 됐다.
이 사실이 알려진 건 지난해 7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스팸 본사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개됐을 때부터다.
누리꾼은 “미국 스팸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국의 부대찌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실제로 스팸 공식 홈페이지에는 전골냄비에 맛깔스럽게 담긴 부대찌개 사진과 함께 자세한 레시피가 적혀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스팸 레시피”라는 설명과 함께였다.
라면 사리까지 곁들인 부대찌개에 “쌀밥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라는 당부까지 전하고 있었다.
덕분에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부대찌개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튜브에 ‘budae jjigae’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먹방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