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한국을 위해 싸워준 참전용사들이 몰라보게 변한 한국의 거리를 걸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iGoBart’에는 ‘한국전쟁 이후 서울을 처음 방문한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의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70년 만에 한국에 방문한 참전용사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과거 한국전쟁에 참전해 한국을 위해 싸운 이들은 첫 번째 일정으로 한국의 전통의상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전쟁 이후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는 한 참전용사는 자국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감사를 받는다며 감동했다.
다음으로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전사자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전사자의 이름을 새긴 비석 앞에서 여전히 각 잡힌 모습으로 경례하는 노인은, 젊은 시절 함께 싸웠던 전우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전쟁기념관을 돌아보며 그때의 참혹한 장면들이 문득 떠올라 힘겨워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1m나 되는 총검을 들고 있는 적군의 모습, 어두운 밤 적군의 기습을 미리 알려주던 냄새, 벙커 위로 쏟아지던 폭격.
한 참전용사는 한국을 위해 싸웠던 그때가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라고 했다.
“첫째를 출산할 때 탄생이란 어떤 의미에서 삶과 죽음 사이의 투쟁이란 것을 목격했는데, 한국에 있을 때 동일한 감정을 느꼈다”
전쟁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도시를 남겨둔 채 고향으로 돌아갔던 참전용사들.
70년 뒤 한국을 방문해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서울의 풍경을 바라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