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마라탕이 ‘떡볶이’를 제칠만큼 인기가 높다는 중국 기사가 나왔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이 마라탕도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하려 한다”라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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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중국 중앙방송 CCTV와 관영 매체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분식인 떡볶이의 인기를 마라탕이 능가했다’라고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상당수 식당이 큰 타격을 입는 가운데 많은 한국인 소비자가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매운맛 마라탕의 도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특히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마라탕에 대한 애정은 한국의 대표적인 분식인 떡볶이를 넘어설 정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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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일부 한국 식품회사는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마라탕 밀키트를 판매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에서 정통 중화요리의 가격은 매우 고가인데 마라탕 키트 상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돼 한국 내 중화요리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
해당 보도는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 등을 통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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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시나 뉴스가 CCTV 보도를 인용해 작성한 기사는 이틀 만에 조회수 407만을 기록하고, 댓글도 8000개 이상 달렸다.
또 ‘마라탕에 빠진 한국’이라는 키워드가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중국 누리꾼은 한국 소비자를 조롱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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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의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에는 “한국인들이 마라탕을 자기 거라고 우기겠지?”, “우리 음식 마라탕이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게 너무 불행하다”, “한국인들이 세계무형유산에 마라탕을 등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적혀 있다.
심지어 김치를 언급하면서 “김치에 이어 마라탕도 자기네 것이라고 우길 것 같다”라고도 했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마라탕을 한국 음식이라고 생각해 본 적 전혀 없다”,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오네”, “줘도 안 갖는다”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