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를 선택하면 하루 확진자가 최소 63만을 넘어설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오미크론까지 덮친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지난 24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CDC)에 공개된 중국 베이징대 소속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미국·영국·이스라엘·스페인·프랑스 등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인 나라와 중국을 비교했다.
인구수, 인구 밀도, 백신 접종률 등을 변수로 대입해 각국 팬데믹 대응 전략을 중국에 적용할 경우 예상되는 결과를 통계 모델링으로 예측했다.
그 결과 중국이 미국의 방역정책을 도입하면 확진자는 매일 63만7,000명씩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초 코로나19 발병 초기 정점에 달했을 때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밖에 프랑스식 45만4,000명, 이스라엘식 44만2,000명, 스페인식 32만 명, 영국식 27만5,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마저 최소한으로 추정한 수치로 중국의 평균 인구밀도를 고려하면 확진자는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중국은 (위드코로나를) 따라 해서도 안 되고, 그럴 여유도 없다. 의료 시스템과 국가에 큰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전문가와 관영매체도 위드 코로나에 반대하며 “중국은 무책임한 서구와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호흡기질환 최고전문가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25일 포럼에서 “일부 서구 국가들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집회하러 모이고,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며 “그 결과 질병은 확산하고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해서 “주시하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자신하면서도 일단 추이를 살피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가 단 한 명이라도 발견되면 건물은 물론 도시까지 봉쇄하고 코로나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지역민은 많게는 10여 차례의 핵산검사를 요구받는다. 하지만 이런 고강도 정책에도 코로나를 완전히 잡지는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