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까마득히 높은 송전탑에 사람이 매달려 있는 모습을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이들이 바로 송전탑의 장비를 교체하고 선로를 점검, 보수하는 송전 전기원이다.
높은 곳에서 작업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고소공포증을 이겨내야 하는 극한직업 중 하나다.
또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탑에 올라야 해서 송전활선원, 송전전기원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EBS ‘극한직업’에 소개된 송전 전기원 편이 화제를 모았다.
작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15~20kg의 장비를 챙겨 산을 걸어 올라갔다.
송전탑에 오르기 전 이들은 소변을 미리 해결했고, 송전탑에 오르기 위한 안전장비를 점검했다.


50m 송전탑을 기준으로 올라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분.
이들은 어떤 안전장치도 없이 드문드문 꽂혀있는 철막대를 잡고서 탑을 올랐다.
제작진이 “떨어지면 어떡하냐”고 걱정하자 한 전기원은 “안 떨어져 봐서 모르지. 떨어진 사람은 말이 없더라”며 극한의 상황을 농담으로 승화했다.

그만큼 송전원이 하는 일은 위험했다.
전기의 차단을 확인하는 일은 송전탑에 거의 매달리다시피 해야 했고, 작업하는 대부분 과정에 감전의 위험이 도사렸다.
3cm가량의 선로 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가야 하는 선로점검은 곡예에 가까웠다.

젊은이들이 기피하다 보니 현재 이 직업군에 종사하는 이들은 대부분 40~50대라고 한다.
하루 일당 50만원의 고소득이지만 앞으로는 외국에서 사람을 불러와야 할 상황이라고.
누리꾼들은 “아무리 돈 받고 하는 일이라도 이 정도 위험한 일을 하시는 분은 존경받아 대우받아야 할 듯” “너무 감사합니다” “특수부대보다 더 대단하다” “진짜 국가에 꼭 필요한 인재네요” “진짜 100만원을 줘도 못 할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