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보가 마약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3일 이상보는 YTN과 인터뷰하며 ‘마약 배우’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것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단 한 번도 마약을 한 적도 없고 마약을 본 적도 없고 그 마약을 한 사람과 관계된 사람과 연결된 적도 없다”며 “마약 한 적 없다. 지금 복용하는 건 신경안정제”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배우에서 하루아침에 눈 떴더니 그냥 마약 배우가 돼 있고, 어떠한 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마약을 했다는 거를 기사화한 데를 다 고소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때때로 거짓에 열광하더라. 진실에는 관심이 없고 거짓에 열광을 하더라. 내 삶이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이름을 걸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우울증 약을 복용하게 된 데는 안타까운 가족사가 있었다.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누나까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우울증이 심해져 2019년부터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해 왔다고 전했다.
경찰 측이 진행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것도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었다는 것.
실제로 이상보가 YTN에 제출한 병원 진단서에는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등의 복용을 늘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상보의 주치의 역시 “복용한 향정신성 약물이 마약류이기 때문에 마약류는 맞는데 마약 암페타민, 히로뽕, 대마 이런 것들은 아니다. 마약류를 마약이라고 혼동해서 (기사를)쓴 거 같다. (이상보는)마약에 대한 중독현상 이런 건 치료할 때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상보는 지난 10일 오후 2시쯤 “약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걸어 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당시 경찰은 이상보의 집 안에서 알약 수십 정을 발견해 확보했고, 1차 조사를 마친 후 이날 이상보를 석방했다.
이상보는 1981년생으로 지난 2006년 KBS 2TV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드라마 KBS 2TV ‘며느리 전성시대’ OCN ‘루갈’ JTBC ‘사생활’ 등 여러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출연했고, 지난해 방송된 KBS 2TV ‘미스 몬테크리스토’에는 주연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