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타임인데 좀 일찍…” 8시 23분 집 떠난 윤 대통령 출근길 반응

By 이서현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적인 ‘서초~용산’ 첫 출퇴근길은 ‘8분’이 소요됐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8시 23분 서초구 자택에서 출발했다.

11일 오전 서초구 자택을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곧바로 자택 앞과 반포대교 방면 교통이 통제되기 시작했고, 오전 8시 31분 집무실이 있는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에 도착했다.

자택에서 출발한 지 8분 만이다. 일반 차량으로는 20분가량 걸리는 길이다.

이를 위해 차량이 지나는 7㎞ 구간의 교통 통제에 경찰 70여 명이 투입돼 교통을 통제했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에서 교통 통제 중인 경찰 | 연합뉴스

경찰은 “예상대로 큰 정체는 없었다”고 판단했지만 시민들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한강을 건너 용산구와 서초구를 오가는 윤 대통령의 출퇴근은, 대통령 관저로 사용될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 한 달가량 이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동작대교, 한강대교 등으로 동선을 다각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앞 평소 출근시간 모습 | 연합뉴스

이날 눈에 띄는 정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워낙 상습 정체 구간인데다 당일 교통량과 집회 등 변수는 여전하다.

대통령의 출퇴근에 대비해 동선이 겹치는 직장인들은 출근시간을 20~30분 정도 앞당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11일 미군기지 13번 게이트를 지나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 차량 행렬 | 연합뉴스

큰 혼잡은 없었다고 하지만 누리꾼들은 대통령 출근을 위한 교통 통제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왜 이런 낭비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청와대를 돌려주고 도로를 빼앗았네” “이걸 과연 8분만 통제했을까?? 적어도 1시간 전부터 관리했을텐데” “무리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최대한 피해 안 주겠다더니 하필 피크타임에 출근을” “국민을 생각하면 새벽 출근해야지”라며 늦은 출근 시간을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