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살다 보면 층간소음은 숙명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서로를 배려해 소리를 내지 않게 조심하거나, 소리가 좀 나더라도 그러려니 이해하는 것 밖에.
이런 마음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갈등은 시작된다.
중요한 것은 ‘참아줄 수 있는 소음의 정도가 어디까지인가’이다.
사람마다 이 기준이 너무 다르다 보니 여기에서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가령, 본인이 너무 예민해서 아주 작은 생활 소음조차 견디지 못한다면 이건 상대방을 탓할 수는 없는 문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기싸움 레전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내용은 어느 아파트에 붙은 안내문이었다.
여기에는 “저녁 6~7시 피아노 소리에 괴롭다는 민원이 접수되었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TV와 유튜브 소리도 조심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해당 안내문에 누군가가 ‘6~7시에 피아노 소리가 괴로우면 주택 사시길’이라고 적었다.
이를 본 많은 누리꾼이 “예민하시네” “저 정도면 주택에 사는 게 맞는 듯” “잠잘 시간도 아니고 6~7시면 감안해야지” “그럼 도대체 몇 시에 피아노를 칠 수 있는 건데” “나도 소음에 예민하지만 저녁 6~7시는 너무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한 시간이나 치니까 항의할 만하네” “시간대가 문제라기보다 피아노 칠 사람이 주택 살아야지” “피아노는 실력자가 쳐도 고통이다” “아파트에서 악기 연주는 민폐야”라며 안내문의 내용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