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에도 포항 이재민들은 집을 잃고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도 버틸 수 있는 건, 시민들의 따뜻한 도움 덕분이었다.
시민들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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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JTBC 뉴스는 태풍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모인 현장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포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도연 씨는 가게 문을 닫고, 새벽부터 도시락 100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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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고기가 식을까 서둘러 피해 지역을 돌면서 이재민들에게 직접 만든 도시락을 건넸다.
“맛있게 드세요. 힘내세요”
따뜻한 밥 위에 따뜻한 마음을 담은 도시락이었다.
이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뉴스를 보고 마음이 아파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식당을 하니까 밥을 지원하는 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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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의 손길을 건넨 자원봉사자들은 더 있었다.
그들은 모두 생업을 포기하면서 피해 현장으로 달려와 흙탕물을 닦아주고,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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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들은 이렇게 누군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거라고 말하며,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포항 지역 커뮤니티와 맘카페 회원들은 각자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피해 주민을 돕겠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