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급식카드 들고 우물쭈물하는 어린 남매에게 술 취한 아저씨가 다가갔다

By 김연진

편의점 계산대에서 우물쭈물하는 어린 남매를 제대로 혼내줬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데, 도대체 어떤 사연일까.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에서 알바 귀찮게 하는 급식카드 아동 혼내준 이야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개됐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편의점에 가서 초코우유를 사려던 중이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KBS 뉴스

이어 “계산하려고 순서를 기다리는데, 앞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먼저 계산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급식카드로 결제하더라. 근데 자꾸 잔액 부족으로 계산을 못 해서, 물건을 하나씩 빼면서 계속 시도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그렇게 시간을 끌길래 짜증 나서… 우리가 사려던 우유 다 올리고, 담배 한 갑 사면서 ‘여기 올려둔 거 다 결제해달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어린 남매가 사려고 했던 음식, 물건까지 모조리 결제를 해준 것이다.

이어 그는 “옆에 있던 친구는 지갑에서 5만 원을 꺼내더니 ‘까까 사 먹어’라며 남자아이한테 주더라. 여자아이는 눈치 보더니 고맙다고 인사하고 갔다”고 전했다.

A씨는 사연을 마무리하며 아이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굶지 마라, 얘들아”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시간 끈다며 툴툴거리고 짜증 냈다고 말하지만, A씨는 누구보다 어린 남매를 걱정하며 챙겨주고 있었다.

이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선량배 자식”, “이런 사람들 때문에 지구가 안 망하는 거다”, “술 먹으니까 본성이 나왔네” 등 A씨와 똑같이 툴툴거리는 말투로 칭찬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