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 발병부터 올해 4월까지 시행한 PCR 방식의 코로나19 검사 횟수가 90억 회 이상이다.
이 때문에 540만 톤의 온실가스가 생성돼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일 환경 분야 국제 저널인 ‘환경과학과 기술’에 발표된 ‘코로나19 PCR 검사의 잠재적 환경적 영향’ 논문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 PCR 검사가 1회 시행될 때마다 612.9g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이는 중국인이 하루에 전기를 사용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절반 정도라고 한다.
연구진은 코로나19 PCR 검사 키트의 제조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생애 주기’를 추적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고온 소각로에서 처리하는 검사 키트의 폐기 과정에서 71.3%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검사 이후 폐기 과정에서의 환경적 영향은 관련 자료를 이용할 수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자신들이 계산한 것보다 클 수 있다고 주장했다.
90억 회라는 중국의 PCR 검사 횟수는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의 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검사 건수 2위인 미국보다 인구가 4배 정도지만 검사 건수는 10배 많았다.
해당 논문에는 베이징화공대, 광둥기술대,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이 참여했다.
중국은 현재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펼치면서 3년 가까이 지역별 대규모 집단 PCR 검사를 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인구 수천만 명의 도시를 봉쇄하고 PCR 전수검사를 벌이기도 했다.
참고로 중국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전체 배출량의 33%인 119억 톤에 달했다.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대기 중 가스로, 기후 위기와 수많은 기후 재난을 일으킨다.
제11호 태풍 힌남도가 강해진 이유도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