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테러당했다” 호소한 시민에 오히려 비난 쏟아진 이유

By 이서현

노지에 텐트를 쳤다가 테러당했다는 호소글에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텐트 테러를 당했다는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인 A씨는 “캠핑하러 왔더니 ‘담배 빵’을 하고 일부러 방충망을 훼손했다”라며 텐트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 텐트는 곳곳이 찢어진 상태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의자도 두 개가 없어졌다. 신고밖에 방법이 없겠냐”라며 도움을 구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이 “캠핑장이냐”라고 묻자 A씨는 “노지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노지 장박이시냐”라고 캐묻자 A씨는 “사정 때문에 (텐트를) 못 접다가 오늘 왔는데 이렇게 돼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KBS 뉴스

사실상 ‘텐트 알박기’임을 인정한 셈이다.

알박기는 노지나 계곡, 무료 야영장 등에서 명당자리를 선점하려고 빈 텐트를 세워두는 것을 말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런 얌체 유령 텐트족은 일주일에서 심한 경우 1년 연중 텐트를 설치해 지정석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A씨의 텐트가 ‘알박기’에 이용된 것임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알박기는 강제 철거가 답인 듯”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글을 올리다니” “얌체짓엔 대가도 따르는 법” “멀쩡하길 바란 게 이상한 거 아닌가요” “무료 주차장이나 공원 장기주차 캠핑카도 싹 없애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