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빠진 새끼를 구하기 위해 행인에게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한 어미 개의 모성이 화제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러시아 극동 야쿠티아공화국 야쿠츠크 남스티에서 타르 구덩이에 빠진 강아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 주변을 지나던 행인들은 길에서 어딘지 이상한 개와 마주쳤다.
녀석은 계속 ‘낑낑’ 소리를 내며 행인들을 어디론가로 잡아끌었다. 마치 도와달라고 필사적으로 소리치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 심상치 않게 여긴 행인들은 개를 따라갔고, 어미 개가 멈춰선 곳은 타르 웅덩이였다.
그곳에서 행인들은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대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강아지는 타르를 새까맣게 뒤집어쓰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행인들은 얼른 마을로 뛰어가 맑은 물로 강아지의 몸에 묻은 타르를 씻겨냈고, 3시간의 사투 끝에 강아지는 제모습을 드러냈다.
한 행인은 “강아지가 많이 놀랐는지 울지도 못하고 낑낑거리기만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유를 먹이고 수의사에게 데려가 비타민 주사를 맞혔다. 다행히 잘 지내는 것 같다”며 “강아지가 빠진 타르 구덩이는 입구를 막았다”고 밝혔다.
현재 어미 개와 강아지는 보호 관리소에서 지내며 입양처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정말 다행이네요”, “3시간 동안 세척한 사람도, 버틴 강아지도 대단하네”, “잘 살아야 해”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