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개를 데려가 목을 조르고 있는 캥거루에 맨손으로 맞서 싸운 전직 경찰의 사연이 화제다.
개 주인이자 전직 경찰인 믹 몰로니는 15일(현지 시각)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았다”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몰로니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웬만한 성인 남성 몸집보다 큰 근육질의 캥거루가 물속에서 대형견 목을 조르고 있다. 이 대형견 이름은 ‘해치’다.
몰로니가 개를 구하기 위해 캥거루에 접근하자, 캥거루는 두 팔을 들어 몰로니의 가슴팍을 때렸다.
이 공격으로 몰로니가 휴대전화를 물속에 빠뜨렸다. 이후 상황이 일단락된 뒤 몰로니가 휴대전화를 집어 들어 촬영한 영상에는 캥거루가 몸집을 한껏 불려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
몰로니는 그런 캥거루가 또다시 자신에게 덤빌까 대치하다 개와 함께 자리를 떴다.
몰로니는 머레이강 아래로 산책을 나섰다가 자신의 개가 실종된 것을 깨달았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이후 강가를 걷다가 몰로니는 자신의 개 해치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캥거루 한 마리가 물속에 팔을 넣고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봤다”라고 전했다.
잔뜩 겁에 질린 해치를 발견한 몰로니는 지체 없이 강물로 뛰어들었다.
몰로니는 “해치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왔고 고통스러운 듯 심하게 신음했다”며 “캥거루는 물속에 팔을 넣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몰로니는 “캥거루 근육을 보고 놀랐다”라며 “마치 캥거루가 감옥에서 막 출소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