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이었던 할머니가 1년 만에 프로게이머로 데뷔했다.
피나는 노력, 그리고 지지 않으려는 각오와 자신감 덕분이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대만에 사는 65세 창이수 할머니는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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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수 할머니는 훙광에버그린게임단 소속 선수다. 이 게임단은 훙광과기대 멀티미디어게임개발응용학부 황젠지 교수가 60대 노인들을 모아 창단한 팀이다.
창이수 할머니는 “솔직히 컴퓨터를 거의 몰랐다. 게임 배울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다. 다만 사람과 교류하는 게 좋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게임을 배우는 과정이 뇌를 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점점 재미를 느끼면서 1년간 훈련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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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수 할머니는 매주 5시간씩 집에서 게임 연습을 하고, 대회 출전 준비를 위해 매주 한 번씩 150km 떨어진 대만 타이중까지 달려가 코치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아쉽게도 창이수 할머니의 팀은 이번 대회에서 탈락했다.
다만 새로운 걸 배우고 부족한 점을 극복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고.
창이수 할머니는 “지고 싶지 않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