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어선에 남아 있던 고양이 ‘등에 업고’ 필사적으로 헤엄쳐 나온 해군

By 김우성

침몰하는 어선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고양이들을.

이를 발견하고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고양이들을 구조한 해군의 행동이 태국에서 화제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 시간) 태국 서쪽 안다만해에서 어선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해군이 구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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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하게 구조 작전을 펼친 해군은 선원 8명을 모두 구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어선은 옆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채 급격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혹시 어선에서 기름이 유출되지는 않을까, 주변을 살펴보던 한 해군은 어선 구조물 끝에서 움직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거기에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고양이 4마리가 있었다. 녀석들은 좁은 공간에 모여 겁에 질린 채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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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허리에 밧줄을 맨 채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고, 헤엄을 쳐 어선에 남은 고양이들을 구조하러 갔다.

해군은 쌀자루에 세 마리를 넣고, 남은 한 마리는 어깨 위에 올려둔 채 다시 바다로 뛰어들어 필사적으로 헤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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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양이들은 무사히 구조됐고, 그 직후 어선은 바닷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구조된 고양이들은 해군 지휘소에서 부대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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