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할머니가 음주운전 차량에 깔리자 번쩍 들어 올려 구조한 중학생들

By 이현주

최근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에 깔린 70대 여성을 구조한 시민들 모습이 공개됐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달려들어 차량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이들 중 피해 여성 손자의 친구들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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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 20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골목길에서 여성 A씨(72)가 승용차에 깔렸다.

당시 A씨는 허리가 승용차 오른쪽 앞바퀴에 깔린 위험한 상태였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시민 10여 명이 재빨리 맨손으로 차량을 들어 올려 A씨를 빼냈다.

할머니를 구한 시민들 사이에는 중학생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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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제주 서귀포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오현석·이다원·임수현·강권우·김경민·이지성 군 등 6명이다.

서귀포중학교는 사고를 당한 A씨의 손자가 다니고 있는 학교다.

특히 할머니를 구한 6명 중 4명은 A씨 손자와 같은 반이며, 초등학교를 함께 졸업한 친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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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하굣길에 사고를 목격했고, 어른들과 함께 달려가 차량 한쪽을 들어 올렸다.

구조대가 오기 전에 시민들이 구한 A씨는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학생을 포함해 A씨를 구한 시민 10여 명 모두에게 감사장 수여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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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씨를 덮친 마티즈 운전자 B씨(72)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다.

B씨는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이 측정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를 넘은 0.12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