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가 5번 도전 만에 ‘월드컵 대관식’에 성공하며 진정한 ‘축구 황제’에 등극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3-3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무려 7차례나 수상했다. 소속팀에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프랑스 리그1 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코파 아메리카(2021년)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왔다.
하지만 유독 월드컵에서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었다. 30대 중반의 메시에게 이번 대회는 ‘라스트댄스’의 무대로 여겨졌다.
하지만 첫 출발은 불안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했다.
다행히 조별리그 2차전서 멕시코를 2-0으로 누른 뒤 폴란드와 3차전에서도 2-0 승리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메시는 멕시코전 선제 결승골과 폴란드전 풀타임 활약으로 앞장섰다.
메시는 호주와의 16강전에서 선제골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네덜란드와 8강전에선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고, 2-2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선 팀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승리를 지휘했다.
크로아티아와 4강전에서도 메시는 단연 돋보였다.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훌리안 알바레즈(맨체스터 시티)의 골까지 도와 3-0 완승을 만들었다.
프랑스와의 결승에서도 메시는 전반 23분 페널티킥 선제골로 균형을 깼고, 2-2 상황이던 연장 후반 3분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3-3인 상태에서 들어선 승부차기에서도 메시는 첫 번째 키커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무려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월드컵 개인 통산 13골 8도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에 기여한 선수로 기록됐다.
그리고 월드컵 조별리그부터 16강, 8강, 4강, 결승전까지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발롱도르와 UEFA 챔피언스리그, 월드컵을 모두 손에 쥔 9번째 선수이자, 올림픽(2008년) 금메달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