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덜덜 떨며 16시간 길 헤매던 치매 아내에게 새 옷 입혀준 분을 찾습니다”

By 김연진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 2월의 어느 새벽. 치매가 있는 60대 여성이 얇은 옷만 입고 집을 나갔다.

다행히도 그녀는 실종 16시간 만에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누군가가 두꺼운 겉옷을 그녀에게 입혀줬던 것이다.

JTBC

60대 여성의 남편은 이름 모를 천사선행에 감동해 꼭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지난 2월 17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달 2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60대 여성 A씨가 실종됐다.

치매가 있는 A씨는 돈도, 휴대전화도 없이 영하의 날씨에 집을 나갔다. A씨의 남편은 급하게 실종 신고를 했다.

남편이 A씨를 찾은 건 16시간 뒤였다.

JTBC

걸어서 두 시간 떨어진 곳에서 A씨를 찾았다며 경찰이 연락을 했다. 다행히도 A씨는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

매서운 추위를 막아준 건, 누군가가 A씨에게 입혀준 두꺼운 옷이었다.

추위에 덜덜 떨고 있던 A씨를 위해 새 옷을 사서 입혀준 것이었다.

JTBC

A씨의 남편은 “(아내가) 많이 실례를 했을 거 같아요. 아내를 발견했던 분이 옷을 새로 입혔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남편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천사를 찾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고 고마워서. 찾아뵙고 인사 한번 드리고 싶다. 내 삶을 뒤돌아보게 됐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