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 ‘쓰레기 200톤’ 버려졌다

By 이현주

명절 연휴가 끝나고 나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쓰레기와의 전쟁이 치러진다.

휴게소 주변에는 각종 생활 쓰레기가 분리되지 않은 채 쌓였다.

JTBC

22일 JTBC 뉴스는 버려진 양심에 몸살 앓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 쉼터를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휴게소 쓰레기 수거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200kg짜리 수레가 가득 찼다.

수거장엔 연휴 기간 내내 쌓인 쓰레기가 산을 이뤘다.

먹다 남은 과일부터, 등산화, 헌 옷, 쇳조각까지 휴게소에 들른 사람들이 몰래 버린 것이다.

JTBC

김용섭 경기 안성휴게소 환경 반장은 “신발은 신을 만한데도 버렸다. (지난번엔) 쌀, 고추장, 음식물 쓰레기 등을 버리고 간 사람도 많았다”라며 “연휴엔 대부분 그런다”라고 설명했다.

미화원들은 악취 속에서 손으로 하나하나 분리 작업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8톤짜리 쓰레기 수거함을 채우려면 일주일 넘게 걸리지만, 추석 연휴에는 4일 만에 가득 찼다.

JTBC

추석 연휴 쓰레기 배출량은 꾸준히 줄고 있지만, 여전히 200톤이 넘는다.

인근 졸음 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명절 선물 바구니부터 여성용품까지 온갖 종류의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JTBC

박우필 경기 안성휴게소장은 “(연휴 기간에) 소파나 냉장고 고장 난 거 버리고 가는 경우도 꽤 있다”라며 “인건비 말고 쓰레기 처리비용만 매달 200만~300만 원 정도 들어간다”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심지어 고속도로 회전 교차로에 쓰레기 던지고 간 사람 있더라”, “CCTV 설치해서 범칙금 철저히 물려야 한다”, “쓰레기 봉투값 얼마나 한다고”, “쓰레기들이 쓰레기를 버렸네”라며 분노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