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은 4살 아이 살리려고 품에 안은 채 전속력으로 달린 뉴욕 여경 (영상)

By 김우성

최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묻지마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현장에서 총에 맞은 4세 여아를 병원으로 데려가기 위해 품에 안고 거리를 달린 경찰이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이 사건으로 3명이 다쳤다. 4살 소녀 마르티네스도 그중 한 명이었다.

트위터 캡쳐

소녀는 가족들과 장난감 가게 앞에 줄을 서 있다가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뉴욕 경찰로 복무 중인 엘리사 보겔은 소녀를 품에 안고 구급차까지 달렸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에서 퍼졌다.

영상에서 보겔 경관은 소녀의 몸에 난 상처에 지혈대를 댄 뒤 품에 안은 채 거리를 질주했다. 아직 현장에 진입하지 못한 구급차에 한시라도 빨리 태우기 위해서였다.

보겔 경관은 “내가 본 아이 중 가장 강한 아이”라며 “지혈대를 댈 때를 빼고는 한 번도 울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위터 캡쳐

보겔 경관은 병원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놀란 어머니를 위로했다. 그는 “나도 6개월 된 딸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가 어떤 마음일지 잘 안다”면서 계속 심호흡을 하라고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뉴욕 경찰과 현재 매체들은 보겔 경관의 행동을 전했고, 시민들은 ‘진정한 영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부상자는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현지 경찰은 31세의 CD 행상인 패랙한 무함마드를 이번 총격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다. 현지 경찰은 무함마드가 그의 형제와 말다툼을 하던 중 그를 향해 총을 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