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 시달리지만 이상하게 버스에서는 ‘꿀잠’ 자는 사람들을 위한 ‘수면 버스 투어’

By 김우성

홍콩에 ‘숙면’을 위한 특별한 관광 사업이 생겼다. 바로 ‘수면 버스 투어’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에서 ‘대중교통만 타면 졸린’ 사람들을 위해 운행하는 수면 버스 투어가 시작 첫날 매진됐다.

수면 버스 투어는 이층 버스를 타고 약 5시간 동안 76㎞를 달리는 관광 서비스다.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밤에 잘 수 없다면서, 그런데 버스만 타면 잠이 잘 온다는 내용의 SNS 게시글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바빠서 혹은 불면증에 시달려서 잠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버스에서만이라도 편히 잘 수 있도록 해주자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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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티켓 가격은 좌석에 따라 다르고, 13달러(약 1만 5,000원)에서 51달러(약 6만 원) 사이다.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별도로 안대와 귀마개 등이 포함된 숙면 패키지도 제공한다.

투어 도중 경치 좋은 관광지에 들러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가진다.

지난 16일 첫 번째 수면 버스 투어가 진행됐고, 자신만의 이불과 여행용 베개까지 준비한 승객들은 버스에서 숙면을 취했다.

셜리 리 홍콩 대학 수면 연구 클리닉 수석 연구원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에서 잠드는 경향은 일종의 조건반사”라며 “수면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자신도 모르게 잠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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