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가 2400㎞ 종단한 미국 고양이, 7년 만에 주인 만났다

By 이서현

집을 나간 후 대륙을 횡단한 고양이가 무려 7년 만에 주인을 다시 만나 화제다.

지난 10일 AP 통신 등 외신은 미국 동부 메인주 체스터빌 마을에 사는 데니스 칠리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데니스 가족은 애쉬스라는 고양이 한 마리를 키웠다.

그런데 애쉬스는 지난 2015년 8월, 딸 케이티의 10번째 생일에 날 집을 나갔다.

당시 애쉬스는 한 살이었다.

Denise Cilley

이후 가족들은 애태우며 녀석을 찾아 나섰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녀석이 다른 동물에 잡아먹힌 것으로 생각하고 단념했다.

그런데 애쉬스가 가출한 지 7년이 지난 올해,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메인주에서 2,400km나 떨어진 플로리다주의 한 보호소에서 애쉬스를 보호하고 있다는 연락이 온 것.

다행히 녀석의 몸에는 마이크로칩이 내장돼 있었고 보호소 측은 애쉬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족은 일단 플로리다주에 사는 친구 쟈넷에게 애쉬스를 부탁했다.

‘LaurenWGME’ 트위터
‘LaurenWGME’ 트위터

그는 애쉬스와 함께 비행기에 올랐고 지난 9일 메인주에서 가족 상봉이 이뤄졌다.

애쉬스는 이제 훌쩍 자란 케이티의 품에 편히 안겼다.

녀석이 어떻게 그 먼 거리를 종단할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였다.

쟈넷은 “애쉬스를 추궁해봤는데, 말이 없다”며 웃었다.

데니스 가족은 “반려동물 내장칩 덕분에 이러한 기적이 일어났다”면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많은 사람이 내장칩의 효과에 대해 알았으면 한다”라고 재회의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