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끝까지 책임지려고 웹툰 연재 끝난 뒤 과감히 업종 바꾼 기안84 (영상)

By 이현주

기안84가 웹툰 연재를 마친 후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웹툰 작가에서 팝아트 작가로 변신한 기안84 모습을 공개했다.

MBC ‘나 혼자 산다’

이날 기안84는 새로 이사 간 집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에는 컴퓨터와 모니터 대신 커다란 이젤과 캔버스 등이 채워져 있었다.

불과 3개월 전 웹툰을 제작하느라 키보드 소리가 가득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MBC ‘나 혼자 산다’
MBC ‘나 혼자 산다’

이에 대해 기안84는 “웹툰 연재가 끝나도 회사는 회사대로 굴러가야 해서 무슨 일을 해야 하나 고민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를 믿고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직원들을 내보낼 수 없지 않냐”라며 업종을 바꾼 이유를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제 전공이 원래 순수미술이기도 하고, 직원 두 분도 순수미술을 전공했다”라고 설명했다.

MBC ‘나 혼자 산다’

직원들과 회의를 거쳐 웹툰 캐릭터인 우기명과 팝아트를 접목해 개인전을 준비하기로 했다는 것.

그러면서 “직원분들이 더 좋아하더라. 그림을 그리니깐 텐션도 좀 올라갔다”라며 “저도 그림 그리는 게 진절머리 났는데, 지금은 14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고 있더라. 그 순간이 너무 즐겁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실제로 그림을 그리는 기안84의 모습은 이전보다 한결 밝아 보였다.

MBC ‘나 혼자 산다’
MBC ‘나 혼자 산다’

또한 기안84는 “(개인전) 첫 회 수익금은 모두 기부하려고 한다. 우기명이라는 캐릭터로 잘 먹고 잘살았으니깐. 세금이랑 직원들 월급 제외하고 기부할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 팔리면 현무 형이 사주겠죠”라며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직원들 책임지는 거 멋잇다”, “모두가 즐거워하는 게 느껴졌다”, “사장84 마인드 너무 멋지다”, “다들 즐겁게 일해서인지 결과물도 좋더라”라며 기안84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