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충청지역에서도 폭우가 쏟아져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호우경보가 내려진 청주에 이날 하루만 212mm의 비가 쏟아졌다
저지대 지역 곳곳이 침수돼 주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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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청주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앞까지 차오른 빗물을 밤새 퍼내는 등 배수 작업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CJB(청주방송)와 SBS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아파트 주민들은 지하 주차장 침수를 막기 위해 직접 양동이와 바가지 등을 들고나와 물을 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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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지하 주차장 입구에 차수막을 설치하고 모래주머니를 쌓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2017년 7월 발생한 폭우로 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일주일간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당시 악몽을 떠올리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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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주민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지하 주차장으로는 물이 넘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도로에 물이 빠지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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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청주에서 26건의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기상지청은 오는 12일까지 도내에 50~200㎜, 많은 곳은 250㎜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