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언론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 16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전략적 가치가 높고 개발이 어려운 데다 전투력이 뛰어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에 불과했다”며 “이제 여기에 한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 “주목할 점은 한국의 SLBM 시험 발사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불과 몇 시간 차이로 이뤄졌다”면서 “이는 한국이 이미 실전 배치 능력을 갖췄거나 그 직전에 와 있다는 걸 말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탄도미사일과 비교하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을 복제·개량한 것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한국을 앞서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한국 탄도미사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수년 만에 현무 2A, 2B, 2C, 4 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무4-4의 경우 길이 12m에 지름 0.9m로서 1t짜리 재래식 탄두를 장착하면 타격 오차 범위는 30m라고 전했다.
이는 비행 중 경로를 변경해 요격을 피하는 돌출 방어 능력을 갖췄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현무 시리즈별로 사거리가 300~800km에 이르는 점을 지적하며 일본 전역이 한국 미사일 사거리 안에 들어와 일본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미국과 러시아 기술을 적용한 한국형 SLBM이 놀라운 전술적 능력을 갖췄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일본 전역이 한국 미사일 타격권 안에 들어오자 일본에서 불안해하는 건 당연하다”고 썼다.
한편 일본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어느 때보다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SLBM 개발은 북한을 위협하기 위한 용도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