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여 안심하라! 강한 나라에는 내가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의 당원 수가 96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 1260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인구 14명당 1명이 당원인 셈입니다.
신화통신은 시진핑 총서기가 집권한 18차 당대회 이후 당원이 15.9%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당 관련 조직 수 역시 493만 6000개로 1년 전보다 11만 7000개 늘어났습니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창당 100주년을 맞아 젊은 당원들이 많이 입당했다”면서 “신규 가입 당원 중 35세 이하가 전체 80.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왜 청년들이 중국 공산당에 많이 가입하는 걸까요?
한 가지 큰 이유는 바로 ‘취업난’ 때문입니다.
이달 6일의 ‘홍콩01’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 사이에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나 공산당 가입이 취업 보증 수표라는 인식이 확산했습니다.
또한 최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사이에 “신규 채용을 하는 곳은 어디든 당원을 요구한다”는 불만이 나온다고 소개했습니다.
베이징의 한 대학생은 “주변의 우수한 친구들은 모두 공청단원”이라며 “일종의 인정받은 신분이자 우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베이징의 대학에 다니는 홍콩 학생도 “공청단, 공산당에 가입하는 중국 대학생은 자신이 인정받았다고 영광스러워하거나, 진심으로 ‘조국 건설’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거나,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수 스펙’으로 여기는 3가지로 나뉜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총서기는 지난달 10일 공청단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청단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을 위한 장정에서 돌격대”라고 추켜세웠습니다.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의 기류에 발맞춰 애국주의 여론을 고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청년들은 ‘애당(黨)’을 ‘애국’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은 애국의 명목으로 청년들을 당에 가입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올여름 사상 최대인 1천 76만 명의 대졸자가 배출될 예정인 중국은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따른 경제 충격의 여파로 실업이 급증하고 취업은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중국 취업사이트 즈롄자오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3~4월 중국 대졸자의 취업률은 46.7%로 지난해 62.8%보다 16.1% 포인트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