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10명 중 8명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가 ‘긍정적’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비영리단체 카터센터와 설문조사기관 리위는 중국인 3391명을 대상으로 이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78%(매우 좋다 46%, 좋다 32%)가 ‘좋은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좋지 않다’는 7%, ‘매우 나쁘다’는 11%에 그쳤다.
중국 내에서 생각하는 중국의 이미지와 실제 중국의 이미지가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다.
올해 초(2~5월)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7개 선진국 중 15개 국가에서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중국에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국가별로는 일본(88%)이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스웨덴(80%), 호주(78%), 한국(77%), 미국(76%), 캐나다(73%) 순이었다.
중국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 이상인 국가는 그리스와 싱가포르뿐이었다.
리우 야웨이 카터센터 선임고문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중국 국영 미디어가 여론 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에서는 중국의 이미지가 비교적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주드 블란쳇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호감도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시사IN’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합동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00명 가운데 무려 75.5%가 중국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