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에 ‘물류대란’ 가능성이 제기됐다

By 이서현

최근 화물차가 주행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요소수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요소수를 취급하는 주유소에선 가격이 불과 1주일 사이 2배 가까이 올랐고 온라인쇼핑몰에서는 대부분 품절 상태다.

화물차 주행이 타격을 받으면서 ‘물류대란’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YT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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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는 디젤차 배기가스의 오염물질을 줄여주는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현재 운행되는 디젤 화물차 330만대 중 60%인 200만대 정도는 SCR을 장착하고 있어 요소수가 필요하다. 300~400km마다 넣지 않으면 화물차가 멈춰 설 수 있다.

그런데 국내 요소 수입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이 최근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 수출을 제한했다.

중국은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요소를 생산해 왔는데 호주와의 갈등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고, 석탄 가격이 급등하자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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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국내에서 요소수 가격이 이전보다 배 이상 뛰고, 사재기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10리터(ℓ)에 1만원 안팎이던 요소수의 가격은 최대 1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자칫 국내 화물운송 시장이 사실상 멈추는 최악의 물류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택배 등 생활 유통 시장뿐만 아니라 업종을 불문하고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피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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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중국의 수출 제한이 지속할 경우 3개월 안에 요소수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도 러시아 등 다른 수입처를 찾고 있지만 연내 공급은 어려운 상황이다.

물류대란이 벌어질 상황에 놓이자 정부는 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불공정 거래 행위를 막기 위해 업계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