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죽음에 관한 책을 구매하려다 서점 직원에게 위로를 받은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보문고 캐셔 분께 괜히 미안하고 또 고맙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며칠 전에 죽음에 관한 도서 몇 권을 구입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죽음과 극단적 선택에 관한 책을 계산대에 올려놨다.
이를 본 직원은 결제하다 말고 무언가를 적더니 쇼핑백에 넣어 줬다.
서점 밖을 나온 A씨가 쇼핑백을 열어봤더니 짧은 글귀가 적힌 쪽지가 있었다.
‘많이 힘드시죠? 힘들 땐 힘든 것 그대로도 좋습니다’
책을 통해 A씨가 힘든 상황에 처했다는 걸 직감하고, 나름의 위로를 전한 것이다.
이 쪽지를 읽은 A씨는 집에 와서 펑펑 울었다고 한다.
그는 “솔직히 나쁜 생각을 안 했던 적이 없었다”라며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와중이었는데 저 말이 가슴 깊숙이 들어와 심장을 후벼 팠다”라고 당시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을 향해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응원하는 동시에 서점 직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가 있지만 그때만 잘 넘기면 좋은 세상이 옵니다. 힘내세요”, “저런 직원은 교보문고 임원으로 승급시켜야 한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인데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연을 전해 들은 교보문고 측은 A씨에게 쪽지를 건넨 직원을 수소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