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이 ‘주3일 근무’에 불응하는 직원들에 대해 해고 가능성을 언급하며 재택근무와의 전쟁에 나섰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인사이드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내부 직원들을 향해 “회사 출근 규정을 못 따르겠다면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는 게 낫다”고 경고했다.
그는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는 회사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고 비판할 권리는 있지만, 정책을 무시할 권리는 없다”며 “회사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직원들은 아마존에 남을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사무실 복귀는 비즈니스 결과를 포함해 다양한 요인을 평가해 판단한 결과”라며 “무기한 원격 근무 정책을 뒷받침할 데이터는 거의 없고, 과거의 제한된 데이터를 통해 판단을 내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 5월부터 직원들에게 주3일 출근을 하도록 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이에 반기를 들고 “경직되고 획일적인 명령”이라며 파업을 벌였고, 아마존이 직원들의 출퇴근 일지를 기록하기 시작하며 갈등이 고조됐다.
사실 아마존의 강수(强手)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독립된 작은 규모의 사무실이나 원격으로 일하는 근무자들에게 뉴욕,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 사무실로 근무지를 옮기거나 출근할 것을 통보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
구글도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해 온 ‘주 3일 출근’이 잘 지켜지지 않자 지난 6월 “이를 인사 고과에 반영할 수 있다”고 직원들에게 경고했다.
화상회의 서비스 기업으로 유명한 줌(ZOOM) 또한 최근 사무실에서 50마일(약 80km) 이내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최소 주 2회 출근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