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근무제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월 영국 환경단체 ‘플랫폼 런던’은 ‘시간을 멈춰라-노동시간 단축의 환경 혜택’이라는 보고서에서 “영국이 주 4일 근무제로 전환하면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연간 1억 2,700만t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영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21.3%에 달하고, 개인승용차 2,700만 대가 도로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은 효과다.
영국 레딩대 연구에서도 주 4일 근무제로 전환할 경우 영국에서 자동차의 운행 거리가 매주 9억㎞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전력 소비량 역시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금처럼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할 경우 사무실에서 전기 사용량은 줄겠지만, 그 대신 재택근무자가 집에서 평소보다 더 많은 전기를 써야 한다.
반면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면 지금보다 하루를 더 완전히 절약할 수 있다.
즉,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면 앞서 알려진 바와 같이 노동자들의 집중력과 생산력 향상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환경에도 기여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주장에 힘입어 주 4일 근무제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스페인은 전국적으로 시범에 들어갔고, 스코틀랜드도 시범 도입을 자원한 회사들에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실험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4,155명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83.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