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주택가에서 야생 원숭이가 아동을 납치하려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중국 서부 충칭 청커우현의 한 마을에서 발생했다.
당시 골목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보면, 붉은색 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킥보드를 밀며 놀고 있다.
그때 아이의 뒤로 몰래 접근한 원숭이 한 마리가 아이를 순식간에 공격해 넘어뜨렸다.
원숭이는 아이의 머리채를 잡고서 아이를 끌고 골목을 나섰다.
마침 근처 집 앞에 앉아있던 남성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원숭이를 따라갔고, 위협을 느낀 원숭이는 아이를 놓고 도망갔다.
원숭이에게 공격받은 아이는 얼굴에 약간의 타박상을 입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서 요리하고 있던 아이의 엄마는 바깥이 소란스러워지자 그제야 밖에 나왔다가 상황을 알게 됐다.
마을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야생 원숭이는 노인을 공격한 적이 있지만, 아이를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
한 주민은 “마을에 어린이가 여러 명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해당 피해 사실을 접수한 현지 경찰은 야생 원숭이를 잡으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아직 포획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원숭이를 잡는 대로 야생동물보호과에 넘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