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인천·광주 쇼핑몰에 미사일 폭격 상상해 보라”

By 이서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는 제13회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ALC)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연설을 통해 지난 4월에 이어 대한민국 국민에게 다시 한번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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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현실에 대해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혀 온 데 대해 감사함부터 표했다.

이어 “러시아 폭격이 대부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인천이나 광주 같은 곳의 평범한 쇼핑몰을 상상해 보라. 어떻게 그런 곳에 항공모함 타격용 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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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에 로켓을 2960발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의 침공은) 단지 우크라이나 국민만이 아닌 세계의 수많은 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전 세계의 모든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러시아가 하는 짓을 반복하는 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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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의 아내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도 아시아 언론과는 최초로 지난 12일 KBS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지금 정말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는 끝까지 헤엄쳐 나갈 것이다”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이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남의 전쟁’이라는 것은 없다”라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한국이 구체적인 지원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