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안 보인다며 강아지에게 길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람들의 반응이 잔잔한 웃음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수상한녀석들 숏’에는 ‘멍멍이한테 길 알려주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시각장애인으로 분한 유튜버는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며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작은 부탁을 했다.
자신은 눈이 안 보이니 강아지에게 대신 63빌딩 가는 법을 좀 설명해 달라는 것.
강아지는 그냥 노란 조끼를 입은 리트리버였다.
사람들은 “지도를 보여주면서 알려주면 강아지가 알아서 찾아간다”는 그의 황당한 요청에도 설명을 시작했다.
지도를 보며 손짓발짓을 다 동원해 방향을 가리켰고, 눈앞에 지도를 들이밀기도 했다.
강아지가 집중하지 않자 사람들은 강아지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유튜버가 “아기에게 하듯이 하면 얘가 본다”고 설명하자 더 열성적으로 강아지를 부르기 시작했다.
애타는 마음과 달리 강아지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자, 사람들은 중간중간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한 아저씨가 등장했다.
서서 허리를 숙인 아저씨는 진짜 사람을 대하듯 진지하게 “건널목 건너서 다시 왼쪽으로 가서, MBC 찾아서”라며 강아지에게 길을 알려줬다.
강아지가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다소 엉뚱한 부탁이지만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다.
누리꾼들은 “진짜 나 같아도 멍멍이한테 지도 보여주면서 되게 열심히 알려줄 것 같음ㅋㅋㅋ” “다들 너무 착하다” “마지막 아저씨는 진짜 개를 사랑하는 분이다” “강아지 너무 사랑스럽다” “아저씨들은 진심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