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前질병청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취업…연봉 8000만원

By 이서현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병정책연구위원에 임용됐다.

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에 따르면 공직자윤리위는 정 전 청장이 지난달 신청한 분당서울대병원 취업을 승인했다.

공직자윤리위는 업무 관련성이 없을 경우 ‘취업 가능’ 판단을, 업무 관련성은 인정되나 법에서 정한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는 ‘취업 승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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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사업(업무)의 공익성과 취업자의 전문성 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전 청장이 서울대 의대 출신 의사라는 점이 감안됐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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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청장은 앞서 8월 채용공고에 지원해 합격했고, 공직자윤리위의 승인을 얻어 이달 4일부터 출근했다.

직위는 감염병정책연구위원이며, 임기 1년의 특수 전문직으로 연봉은 약 8000만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정 전 청장은 2027년 완공될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관련 자문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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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은 올해 3월 질병청이 실시한 수도권 감염전문병원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2027년 12월 완공될 감염전문병원은 완공 시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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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9월 8일,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격상되면서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방역 전선에서 묵묵하고 성실한 자세로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머리 감을 시간을 아끼겠다며 머리를 짧게 자르고, 수면시간에 대한 질문에 “1시간 이상 자고 있다”고 답한 일화, 검소한 업무추진비 사용 등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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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은색이었던 머리카락 색이 코로나19 대응 이후 하얗게 변하고 날이 갈수록 수척해지는 모습으로 ‘짠한 공무원’의 상징이 됐다.

국내 확진자가 하루 100명 안팎을 유지하던 2020년 10월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오른바 있다.

그는 지난 5월 17일 질병청장직에서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