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잔이면 괜찮아”라는 달콤한 유혹의 한 마디.
그 유혹에 넘어가 자제력을 잃고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으면, 돌이킬 수 없는 참혹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 딱 ‘한 잔’ 마시면 괜찮은 걸까?
이 가벼운 호기심에서 출발해 직접 실험을 진행해본 영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유튜브 계정 ‘진용진’에는 “정말 소주 딱 한잔만 마셔도 음주운전에 걸릴까?”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실험자는 영상 첫 부분에 정확히 설명했다. “실제로 경찰관분들이 사용하는 음주 감지기를 구해왔다”라며 “이걸로 실험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음주운전 단속 시 첫 번째 단계로 ‘음주 감지기’를 사용한다. 여기에서 적발되면 더욱 정확한 측정을 위해 ‘음주 측정기’를 사용한다. 혈중알코올농도를 파악하는 기기가 바로 음주 측정기다.
이어 본격적인 실험에 돌입한 남성은 소주 한 잔을 마시고 30분이 경과한 후 음주 감지기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통과. 정확한 측정을 위해 소주를 손에 부은 후 바람을 불어 재측정해봤다. 그러자 빨간 경고등과 함께 ‘삐~’하는 소리가 울렸다. 기기는 정상이었다.
남성은 “전 소주 한 잔을 마셨지만 음주운전에 안 걸렸다”라고 결과를 전했다.
또 다른 실험도 진행했다. 이번에는 음주 후 잠을 자고 일어나면 음주운전에 걸릴지 테스트해봤다.
실제로 지인과 평소 주량대로 술을 마시고 다음날 오전 8시에 일어난 남성. 그는 일어나자마자 음주 감지기에 입김을 불었다. 결과는 통과.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남성은 “저는 주량이 2병 정도, 키 178cm에 몸무게 75kg이다”라고 설명했다.
실험은 계속됐다. 사람에 따라, 체격이나 체중에 따라, 성별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임을 감안해 다양한 사람에게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이어 남성 지인이 실험에 참여했다. 남성 지인은 소주 한 잔을 마시고 20분 뒤에는 걸리지 않았지만, 자고 일어나서 측정한 결과 음주 감지기에 걸리고 말았다.
또한 여성을 상대로 테스트도 해봤다. 실험에는 개그우먼 맹승지가 특별 참가(?)했다.
평소 술을 거의 못 한다고 밝힌 맹승지는 소주 한 잔을 마신 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는데도 음주 감지기에서 걸리지 않았다.
이후 다양한 상황에서 추가 실험을 진행했지만 소주 한 잔으로는 음주 감지기 테스트에서 적발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실험자는 “저는 소주 한 잔만 마셔도 걸릴 줄 알았는데, 실험 내내 조금 불편했다”라며 “한 잔도 이렇게 위험하니 음주운전을 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실험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소주 한 잔을 마시기 시작하면 두 잔이 되고, 곧 과음으로 이어진다”라며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순간 책임져야 하는 건 사람 목숨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잔은 안 걸리는 구나, 하면서 마셔도 된다고 생각할 게 아니다”라며 “음주운전은 절대로 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한편, 다음 달 25일부터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강화된다.
면허정지 수치가 기존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낮아지며, 음주운전 처벌법도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음주운전은 곧 살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