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다태아 분만의 최고 권위자가 말하는 ‘안정’과 ‘태교’에 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38회에서는 ‘명의: 환자의 마음을 여는 사람들’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산부인과 전문의 전종관 교수가 출연했다.
그는 대한민국 다태아 분만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며, 지난해 한국에서 약 34년 만에 태어난 다섯 쌍둥이의 출산을 성공적으로 돕기도 했다.
특히 전종관 교수가 산모의 ‘안정’과 ‘태교’에 관해 한 얘기가 화제가 됐다.
그는 임신부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냐는 질문에 “임신 과정 자체가 굉장히 힘들다. 많은 이가 산모를 보지 않고 아기만 본다”며 “그런데 아기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들을 들어보면 대부분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안정’이었다.
전종관 교수는 “산모에게 안정이 중요하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그러는데, 제가 볼 때 제일 안 좋은 게 그 ‘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12주 내 유산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안정을 취하지 않아서 유산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안정’ 빼고 다 해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밝힌 안정을 금하는 이유로는 첫째, 근육이 빠져서 몸이 나빠진다. 둘째, 임신부들은 원래 혈전증 위험이 높은데, 활동량이 줄어들면 혈전증 위험이 커진다.
셋째, 임산부의 삶의 질이 떨어진다. 그는 “아무도 임신부의 삶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누워 있는다고 유산이나 조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태교 역시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그는 말했다.
전 교수는 “특히 일하는 산모의 경우 태교를 하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아기가 잘못되면 임신부가 태교를 못 해 그런 거라는 식의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엄마는 자기 일을 잘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