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1기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진 52명의 재산 내역이 26일 관보에 공개됐다.
그중 일부 인사가 보유한 주식의 직무 관련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60억대 재산을 신고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바이오 회사 주식과 의료기기 관련 회사 주식들을 여럿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 청장이 신고한 보유 주식은 SK바이오사이언스 30주, SK바이오팜 25주, 바디텍메드 166주, 신테카바이오 3332주다.
이중 강원도 춘천에 있는 바이오 중소기업 바디텍메드는 코로나 진단키트를 주로 만드는 회사다.
이 회사는 원숭이 두창 국내 확산이 커지면 이 진단키트에 대한 사용 승인 신청도 식약처에 낼 계획인데, 승인이 나면 이걸 쓸지 말지는 질병청에서 결정하게 된다.
백 청장 주식 목록 중 신테카바이오는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을 만드는 곳이다.
백 청장은 보유 주식 중 질병관리청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만 팔았다.
나머지 주식은 자발적으로 매각하지 않은 상태로 현재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의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백 청장은 JTBC에 “인사 검증 때 업무 연관성이 없다고 들었다”며 지난 6월 말 이해 충돌여부를 심사해달라고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무 관련성 논란을 감수하면서 해당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은 고위공직자의 직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