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통신 기술을 이용해 무선으로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한 애플의 에어팟.
최근 사용인구가 늘고 있지만 출시 전에는 “춤을 추거나 운동하다가 한쪽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막상 출시 후에는 ‘한쪽을 분실했다’는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실수로 꿀꺽 삼켜버렸다가 배출(?)후 다시 잘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일 대만매체 ‘샹하이스트’는 잃어버린 에어팟을 자기 뱃속에서 찾은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남부 항구도시 가오슝에 사는 수(Hsu)씨는 에어팟을 착용하고 음악을 듣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다음날 잠에서 깨어난 그는 오른쪽 에어팟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그는 주변을 찾아봐도 에어팟을 찾을 수 없었고, 위치추적 기능을 작동했다.
잠시 후 들려오는 ‘띠링띠링’ 소리. 그는 그제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렸다.
에어팟이 자신의 뱃속에 들어있었던 것.
잠든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삼켜버린 모양이었다.
그는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X-ray) 촬영으로 삼켜진 에어팟이 자신의 내장 어딘가에 있음을 확인했다.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먹은 지 이틀이 지난 후 그는 자신의 배설물 속에서 이어폰을 건져낼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몸에서 나온 에어팟이 깨끗이 씻고 말린 후 완벽하게 작동하자 매우 자랑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