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봉 수이~ 봉순이는 우리 박가야!”
진돗개의 이름을 봉순이라고 직접 지어주고 녀석을 참 많이 아끼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2019년, 할아버지의 첫 기일이 돌아왔다.

봉순이는 절을 하는 가족들을 따라 할아버지께 절을 올렸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멜과 진돗개 봉순’에는 ‘자기를 아껴준 외할아버지 제사에서 절하는 진돗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봉순이는 네덜란드 국제 커플이 키우는 강아지로 부부는 봉순이와 함께 하는 일상을 유튜브로 공유하고 있다.
부부는 첫 기일에 할아버지께 절을 하던 봉순이의 모습이 귀엽고 기특해 두 번째 기일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영상 속에는 제사상 앞에 나란히 선 가족들 곁으로 봉순이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가족들이 엎드려 절을 하자 봉순이도 앞다리를 바닥에 붙이고 엎드렸다.
잔을 올리고 절을 하며 제사가 이어지는 동안 녀석도 점잖게 자리를 지켰다.

그러다 절을 하는 차례가 되면 어김없이 앞다리를 접고서 절을 하듯 몸을 숙였다.
봉순이는 올해도 어김없이 할아버지의 기일에 절을 올렸다.


지난 15일 해당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녀석의 기특한 모습이 담겼다.
가족들이 절을 올리자, 녀석도 다리를 모으고 그대로 절을 했다.
엎드리고 난 후 고개까지 바닥으로 바짝 붙이면서 말이다.
시청자들은 “봉순이도 아나 봐요 ㅠㅠ” “예의를 아는 봉순이” “아빠 따라서 절하는 것 보니 마음이 뭉클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