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개 안 했다고 그랬나’ 혼자 돌아다니다 테이프로 주둥이 칭칭 묶인 강아지

By 박은주

주인 몰래 산책 나선 강아지가 노란 테이프에 주둥이가 꽁꽁 묶여 돌아온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타이완 ET 투데이 등 외신들은 난터우 지역에서 테이프 테러로 학대당한 강아지 사연을 보도했다.

한 남성이 키우던 검은 색 강아지가 주인 몰래 목줄을 풀고 동네 산책을 나섰다.

어디를 돌아다녔는지 한참이 지나서 집으로 돌아온 강아지를 보고 주인은 깜짝 놀랐다. 강아지의 주둥이에 노란색 테이프가 칭칭 감겨 있는 것이 아닌가.

ET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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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세게 테이프를 감았던지 강아지의 주둥이는 공처럼 둥글게 부풀어 올랐다.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강아지가 테이프로 심각한 학대를 당한 것이다.

아프다고 말하지도 울지도 못하는 강아지는 극도의 불안감에 테이프를 제거하려는 주인의 손길도 뿌리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피가 통하지 않아 주둥이가 점점 부풀어 오르는 강아지를 보고 주인은 지역 동물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안정을 되찾은 강아지는 다행히 테이프를 모두 제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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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테이프를 제거한 뒤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했지만 조금씩 회복되어 간다고 전해졌다.

동물 단체 관계자는 “늦지 않게 테이프를 떼어내서 다행이다. 조금 더 늦었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범인을 찾기 위해 동네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떠돌이 개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동물을 학대하거나 괴롭히지는 말아달라”고 간곡하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