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일차, ‘결혼축하급 100만원’ 등 공약 8개 철회한 김진태 지사

By 이서현

김진태(국민의힘) 강원도지사가 임기 첫날 8개 공약을 전격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1일 0시 강원도청 119종합상황실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도지사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제39대 강원도지사직 인수위원회(새로운강원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김 지사의 주요 공약 일부가 폐기·제외로 사실상 가닥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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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되는 공약은 건강 100세 바우처 지급, 예비엄마 수당 지급, 결혼 축하금 100만 원 지원, 국립보훈병원 원주 유치, 어업인 수당 지원, 외국인 계절 근로자 고용 농가 지원,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설립, 폐광지역 사계절 종합체육센터 건립 등 8개다.

인수위는 정부와의 협의 불가나 정부 유사 시책 시행 등을 이유로 들었다.

우선 건강 100세 바우처 지급은 현금성 급여라서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예비엄마수당 지급은 중앙정부와 최문순 강원도정에서 유사한 시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결혼 축하금 100만 원 지원 공약은 경제위기 극복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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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훈병원 원주 유치 공약은 위탁병원 확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정부 방침 변경으로 추진이 어려워졌다.

어업인 수당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은 2023년 국정과제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폐기됐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농가 지원 공약은 내국인 고용농가 등과의 형평성 문제로 제외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설립은 정부 시책이 불투명으로, 폐광지역 사계절 종합체육센터 건립 공약은 정선군 기금으로 추진키로 해 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