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나가 드라마 ‘파친코’를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할 말을 다 하는 아이, 주인공 ‘선자’처럼 당당히 소신을 밝혔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에서 주인공 ‘선자’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배우 유나(12)의 인터뷰 내용이 화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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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4대에 걸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 ‘파친코’는 외신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일부 일본 누리꾼들에게는 ‘역사 왜곡’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
애플TV+의 공식 계정엔 “일본의 근대화로 한국인은 행복해졌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이야기를 드라마화한 것은 나쁘다”라는 항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한 듯 애플 재팬은 1,000억 원이나 들여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이 드라마의 예고편조차 공개하지 않으며 홍보를 자제했다.
이런 가운데 배우 유나가 ‘파친코’가 일본을 욕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날리면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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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는 지난 5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선자는 당돌하면서 할 말은 다 하는 아이. 어려운 시대고 힘든 시대인데, 저도 약간 할 말을 다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욕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한국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즐겁게 시청해 주시고 기억만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유나는 또 선자가 사랑하는 아버지를 결핵으로 먼저 떠나보내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추운 데서 스태프들이 기다리는데 시간을 끌지 않으려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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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파친코’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인들의 멸시와 차별을 견디며 살아간 자이니치(재일조선인)들의 삶을 4대에 걸친 가족사로 풀어냈다.
배우 윤여정, 김민하, 유나 등 세 명의 배우가 주인공 ‘선자’를 연기했고, 이 역할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첫 번째 선자, 유나는 1화에서부터 뛰어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