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 별세, 향년 98세

By 김우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

지난 2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에 따르면 김양주 할머니가 지난 1일 오후 8시 58분께 별세했다.

2016년 10월 무학여고 학생들이 김양주 할머니를 찾았다. / 연합뉴스

김 할머니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경남 마산우리요양병원에서 투병하던 중 패혈증 증상을 보여 창원한마음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빈소는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다.

김 할머니는 1924년 2월 7일(음력)에 태어나 일제 치하 당시 취업을 시켜준다는 말에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당초 홍보했던 것과는 다르게 위안부로 고초를 겪다 행방 후에야 겨우 귀국할 수 있었다. 이후 청소, 식모살이 등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진해여자고등학교 학생 4명이 2018년 1월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병원을 찾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에게 이불을 전달한 후 인사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 할머니는 2005년 정부에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했다.

김 할머니는 2009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경남도의회 결의안’ 채택을 요청하는 기자회견 때 “일본이 사죄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이제 11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