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을 노동 현장에 데려다가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일을 시켰던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체험 삶의 현장’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체험 삶의 현장’이 소개되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체험 삶의 현장’은 연예인이나 가수 등 유명인이 출연해 노동 현장에 가서 하루 동안 땀 흘려 일하고, 그렇게 번 돈을 전액 기부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었다.
이병헌은 서강대교 건설 현장을 찾아 고된 육체노동을 했고, 차승원은 열기를 참아가며 가마솥 만들기에 도전했다.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해양폐기물을 소탕하기 위해 직접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다.
박신양은 시커먼 굴뚝 청소를 하고, 강호동은 연탄을 날랐고, 김태희는 동물원에서 오랑우탄을 돌보는 등 많은 유명인들이 출연해 여러 직업을 소개하고 체험했다.
출연자가 받은 일급은 전액 ‘사랑의 모금함’에 들어갔다. 출연자는 유니콘을 타고 손을 흔들며 위로 올라가 일급 및 기부금 봉투를 모금함에 넣었다.
기부금은 KBS 강태원복지재단에서 연말에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1993년 10월 24일부터 2012년 2월 25일까지 18년 4개월 동안 총 902회 방송됐다.
한 누리꾼은 “제목대로 삶의 현장을 보고 다양한 직업을 고루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진짜 고생하는 게 느껴져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